[도전하는 한국 기업]핵심 사업영역에서 성장동력 육성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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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의 확산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융합과 경쟁을 초래해 모든 업종에 위기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가 향후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철저한 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다.

허 회장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신기록을 세운 딕 포스베리 선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모두가 가위뛰기나 엎드려뛰기를 할 때, 누운 채 막대를 넘는 ‘배면뛰기’ 기술을 개발해 최고의 성과를 냈다.

허 회장은 “포스베리 사례처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해도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면 지금보다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GS그룹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도약해 주기를 당부했다.

GS는 미래 먹을거리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케미컬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9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강원 동해시 GS동해전력 전경.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GS그룹 제공
강원 동해시 GS동해전력 전경.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GS그룹 제공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핵심 사업영역에서의 경쟁력 향상 및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GS에너지는 과거 신평택발전, 동두천드림파워 지분 인수 및 자회사 GS파워의 안양 열병합발전소 개체사업 진행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을 확장했다. 청라에너지 및 인천종합에너지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집단에너지사업의 지역적 기반도 마련했다. 올해 1월 보령LNG터미널이 상업가동을 시작하며 연간 300만 t의 LNG를 저장 및 공급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은 기존의 2차원(2D) 도면에서 벗어나 3D 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최적화된 통합 설계 시스템 ‘프리콘스트럭션(Pre-Construction)’ 설계를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유통 분야에서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구조 조정을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해 새로운 사업에 나섰다. GS25 편의점과 GS수퍼마켓의 우량점 중심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개선을 통해 내실과 성장을 꾀하며 기존 상생제도의 질적 개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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