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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적 레프트 조합’ 해답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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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적 레프트 조합’ 해답을 찾을까

김영준 기자 입력 2017-03-29 05:30수정 2017-03-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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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레프트 대니(왼쪽)와 박주형(가운데), 송준호는 팀 우승의 열쇠로 평가받는다.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우승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배구는 리베로를 포함해 7명의 플레이어가 코트를 뛴다. 냉정히 말하자면 현대캐피탈은 4명의 A급 선수(라이트 문성민, 리베로 여오현, 센터 신영석·최민호)와 잘할 때와 못할 때 편차가 심한 3명(레프트 2인, 세터)의 선수가 조합된 팀이다. 역설적이게도 현대캐피탈의 경기력은 이 상대적으로 약한 포지션이 ‘얼마나 해주느냐’에서 결판난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에서 대한항공과 1승1패로 맞서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최태웅 감독의 선택지는 ‘세터=노재욱, 레프트=대니, 박주형, 송준호’였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믿고 가야할 노재욱과 달리 레프트는 어떻게 포석을 짜느냐가 챔프전의 희비를 가를 요소다.

굳이 분류하자면 대니와 송준호는 공격형이고, 박주형은 수비형에 가깝다. 최 감독은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PO)에서 대니~박주형, 송준호~박주형 조합으로 2연승을 거뒀다. 27일 챔프전 2차전에서 최 감독은 공격지향적인 대니~송준호 레프트 라인을 들고 나왔다. 26일 1차전 완패(세트스코어 0-3) 이후 꺼낸 타개책이었다. 그러나 연거푸 2세트를 잃자 3세트 이후 대니를 빼고, 박주형을 넣었고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대역전을 이뤘다. 2차전은 문성민, 최민호, 여오현의 진가를 입증한 일전이기도 했지만 현대캐피탈에서 박주형의 ‘지분’을 여실히 나타내는 한판이기도 했다. 패색이 짙었던 5세트 8-11에서 나온 박주형의 두 가지 스타일의 서브는 6연속 득점을 끌어내며, 사지에서 팀을 구했다.


박주형이 코트에 서면, 여오현과 서브 리시브를 분할할 수 있다. 또 송준호의 리시브 부담을 줄여 특기인 공격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결국 박주형의 리시브 안정성에 따라 노재욱의 토스 퀄리티까지 연쇄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스파리니의 스파이크서브, 한선수의 플로터서브 등, 대한항공은 서브가 강력한 팀인지라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정확도는 명운이 걸린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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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대캐피탈의 가용전력 범위에서 박주형은 ‘미우나 고우나’ 일단 써야할 선수에 해당한다. 박주형이 웜업존에 있다는 것은 현대캐피탈이 비상상황에 처했다는 정황증거에 가깝다. 박주형이 여린 성품인지라 실수가 나와도 최 감독은 딱히 지적하지 않는다. 결국 현대캐피탈의 우승 여부는 대한항공(김학민~정지석~곽승석~신영수)에 비해 열세로 꼽히는 레프트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버티느냐에 따라 가려질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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