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콰이 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로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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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륙교에 투명 강화유리 설치… 다리 아래 지나가는 배 볼 수 있어

28일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과 만난 ‘콰이 강의 다리’(오른쪽)와 2004년 건설한 새 저도 연륙교 야경. 창원시 제공
28일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과 만난 ‘콰이 강의 다리’(오른쪽)와 2004년 건설한 새 저도 연륙교 야경. 창원시 제공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콰이 강의 다리’를 아세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관광 명소인 저도 연륙교 일명 콰이 강의 다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창원시는 28일 오후 안상수 창원시장과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 강인호 창원광역시승격추진협의회장, 김종호 저도발전추진위원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콰이 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개장식’을 열었다.

1987년 육지와 저도를 연결하기 위해 가설한 철교인 옛 저도 연륙교(길이 170m, 폭 3m)는 태국 깐짜나부리의 콰이 강의 다리를 닮아 오래 전부터 ‘콰이 강의 다리’로 불렸다. 다리 난간에 자물쇠를 채우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에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2004년 마산시는 다리가 좁고 낡아 차량 통행이 어렵게 되자 바로 옆에 새 교량을 건설하고 이 다리는 보행자 전용으로 전환했다.

창원시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7억 원을 들여 저도 연륙교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길이 80m, 폭 1.2m의 투명 강화유리를 깔았다. 수면에서 다리 상판까지 높이는 13.5m로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배를 내려다볼 수 있다. 강화유리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야경도 아름답다. 연륙교 입구 쪽에는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는 조형물과 ‘느린 우체통’도 세웠다. 스카이워크에 들어가는 관광객은 입구에 비치된 덧신을 신어야 한다. 동시 이용객은 100명으로 제한한다.

콰이 강의 다리 인근에는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인 구복마을과 구복예술촌 등이 있다. 안 시장은 “현재 구산면에는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가 추진 중이어서 머지않아 해양 관광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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