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승점8, 그리고 2실점…만만치 않은 시리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8일 05시 45분


지난해 시리아 원정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해 시리아 원정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수비 위주로 역습’ 전략 고수할 듯
하킴 감독 “자신감 갖고 승리할 것”


지난해 9월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벌어진 시리아-한국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2차전. 시리아내전 탓에 제3국에서 ‘중립경기’로 펼쳐진 데다, 시리아가 A조 최하위 후보로 꼽힌 까닭에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0-0 무승부. 1차전 홈경기에서 중국에 3-2 신승을 거둔 한국의 행보가 꼬이기 시작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과 대한축구협회의 사전약속에 따라 결장한 가운데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 이재성(전북현대)-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좌우날개로 내세워 초반부터 시리아를 몰아쳤다. 전반 볼 점유율은 66%였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시리아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포백 수비진도 불안했다. 장현수(광저우 푸리)-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중앙을 맡고, 오재석(감바 오사카)-이용(상주상무)이 좌우측면을 수비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몸을 사리지 않은 시리아 수비진에 애를 먹었다. 패스도 매끄럽지 않아 시리아가 ‘침대축구’를 펼칠 빌미를 제공했다.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3승3무1패로 앞서있지만, 지난해 9월 첫 대결에서 드러나듯 시리아는 결코 물렁물렁하지 않다. 더욱이 한국이 중국 원정에서 0-1로 덜미를 잡힌 23일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최종예선 6경기에서 2승2무2패, 승점 8을 기록 중이다. 특히 2실점에 그친 수비가 인상적이다. 이번에도 시리아는 수비 위주로 역습을 노리는 기존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 대표팀 아이만 하킴 감독은 27일 상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훌륭한 성과를 내 현재 조 1위지만, 최종 결과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한국전에서 승리하겠다. 그러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긍정적인 결과 또한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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