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도착 즉시 미수습자 수색-선체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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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에 성공하면…
범정부 차원 합동수습본부 가동… 선체조사위도 최소 6개월 활동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세월호는 맹골수도를 떠나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선체가 항구로 옮겨지면 해양수산부 등 10개 관계 부처 및 단체가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합동수습본부가 가동된다. 110여 명의 인원으로 꾸려진 합동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수습, 선체 조사 등 세월호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22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팽목분향소를 찾아 “미수습자 수습 과정에 있어서 거치하는 순간부터 영상을 녹화하고 합동수습본부를 구성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가족의 바람에 따라 유해 발굴 전문가를 통해 예의와 품격을 갖춰 수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1일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시행됨에 따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합동수습본부와 함께 세월호 수색에 나선다. 이들의 활동 기간은 조사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이며, 4개월 이내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선체조사위의 주요 업무는 미수습자 수습, 유류품·유실물 수습 과정 점검, 선체 처리에 관한 의견 표명 등이다.

미수습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7000t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의 향후 정리 및 보관 방식도 결정해야 한다. 첫 번째로 거론되는 방법은 선체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방안으로, 일부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위해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인천·안산·진도 등지의 추모관에 배치하는 방안이다. 김 장관은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멀리 이동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조치 등 대략 3가지 방안이 있다”며 “인양 상황을 점검한 뒤 지자체 및 위원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세월호#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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