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한방소재 융합 제품 개발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산업부 ‘풀뿌리기업 육성사업’ 선정, 2019년까지 융복합 제품 상용화
한방 마스크팩-성인용 기저귀 등 강소기업 3곳 제품 개발 맡아

22일 대구보건대 제품물질 분석실에서 풀뿌리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이 신소재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22일 대구보건대 제품물질 분석실에서 풀뿌리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이 신소재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산학협력단이 한방과 섬유 소재, 화장품 기능을 합친 제품 개발에 나선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풀뿌리기업 육성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된 산학협력단은 2019년까지 25억7000만 원을 들여 한방소재 융·복합 기능성 제품 상용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테크노파크(TP) 한방산업지원센터가 시제품 제작과 특허 및 재산권 확보, 기능성 평가, 기술 사업화를 돕는다. 2004년 설립한 지원센터는 대구한의대병원의 연구 기반을 활용해 한방식품과 의약품의 임상평가와 제조 개발 같은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대구TP 관계자는 “한방 융합제품의 시장 개척과 제품 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은 기술력이 높은 강소기업 3곳이 맡는다. 대구 달성군 ㈜에스엘씨(대표 김종우)는 한방 소재를 활용한 마스크 팩(영양 및 보습 성분을 함유한 얼굴 모양의 시트)을 개발한다. 2007년 화장품 유통 회사로 출발한 에스엘씨는 독자적인 마스크 팩 제조 및 생산 기술을 갖췄다. 직원 40여 명, 연매출 90억 원이다. 지난해부터 자동화 장비와 대용량 포장 설비를 확충하는 등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경북 칠곡군 ㈜신우피앤씨(대표 김종호)는 한방 소재 성인용 기저귀를 개발한다. 2002년 설립한 신우피앤씨는 부직포를 가공하는 섬유소재 기업이었다. 2003년 기저귀와 생리대, 마스크 팩에 들어가는 부직포 필터를 생산했고 이어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과 자체 브랜드를 개발했다. 최근 쑥 녹차 황토를 활용한 기능성 기저귀 개발에 들어갔다. 직원 40여 명이 연매출 150억 원을 올린다.

대구 달서구의 ㈜코레쉬텍(대표 안홍태)은 기능성 티백(찻잎 또는 추출물을 넣은 작은 봉지)을 개발한다. 2005년 설립된 코레쉬텍R는 전자 식품 기계에 들어가는 망사제품 및 관련 설비를 생산한다. 전자업계 최초로 먼지를 방지하는 접착망사테이프를 개발했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필터 매시(그물망처럼 구멍이 촘촘하게 뚫려있는 원단) 개발도 성공했다. 직원 20여 명이 연매출 40억 원을 올린다.

대구보건대와 대구TP는 2019년까지 매출 58억 원과 일자리 창출 43명의 효과를 기대한다. 제품을 상용화하는 2020년에는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전망한다. 사업을 총괄하는 서현규 대구보건대 시니어체험관장(물리학과 교수)은 “신기술 및 제품 개발이 한방과 섬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풀뿌리기업 육성사업#한방소재 제품 개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