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국립암센터, 동국대병원… 일산에도 좋은 병원 많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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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의사 기자의 따뜻한 병원 이야기]일산 지역 유명 병원들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 지역 병원 홍보팀들을 한꺼번에 만났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일산 지역에도 좋은 병원이 많은데 환자들은 아직도 서울 소재 대형 병원을 고집하는 경향이 많아 이번 기회에 일산 지역 병원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국립암센터, 동국대 일산병원 등의 홍보팀이 참석했습니다.

일산 지역에는 이들 3개 병원 이외에도 명지병원, 일산백병원까지 5개의 2차 병원이 있습니다. 2차 병원은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3차 병원과 달리 1차 의료기관(의원)의 진료의뢰서가 없이 바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초진이나 재진비도 3차 병원보다 저렴합니다.

국립암센터 전경.
국립암센터 전경.

우선 암 치료로 유명한 국립암센터부터 보겠습니다. 유명한 암 치료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특히 기존 임상진료 체계와는 달리 암 별로 특화된 환자 중심의 진료센터를 최초로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위암, 대장암, 폐암 등이 대표적인데요, 외과,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진료 분야 전문가들이 동시에 모여 협의한 뒤 통일된 치료 방향을 결정해 진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된 꿈의 암 치료법인 양성자 치료는 비용이 초기 2000만 원에서 지금은 18세 이하 소아종양, 복부암(간암 포함), 뇌종양, 두경부암(안구종양 포함), 폐암, 방사선 치료 부위 재발 암은 보험급여가 되어 100만∼800만원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뇌질환 환자에게 신경과 의사(오른쪽)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가 협진하는 장면. 동국대병원 제공
뇌질환 환자에게 신경과 의사(오른쪽)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가 협진하는 장면. 동국대병원 제공

동국대병원은 흔히 경주에 있는 동국대 경주병원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양한방 통합 진료를 하는 병원입니다. 특히, 뇌질환 관련 진단 및 뇌 손상 집중치료에 특화된 전문 병원입니다. 신경외과, 신경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특히 여성 환자를 더 독립적이고 빠르게 치료하는 여성 암 치료, 아토피 치료에 차별화된 피부과 치료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뇌질환과 여성 암, 피부과의 경우 굳이 서울까지 갈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이곳에는 서울대 의대 출신인 교수들이 전체 진료과의 80% 정도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의료진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일산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보험자병원이죠. 연세대와 의료지원협약을 맺어 주로 연세대 의대 출신 의사가 일산병원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이다 보니 정부 정책 시범사업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곳입니다. 가령 최근 호스피스 완화 의료 건강보험수가사업,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시범사업이 대표적인데, 비용이 저렴해 환자들이 큰 혜택을 받습니다. 이 외에도 인공관절센터와 치매예방센터는 특화 진료 분야로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들 뛰어난 병원들이 단순히 지역 병원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날 참석하지 않아 소개를 못한 명지병원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응급실 디자인으로 유명하고 정신과 병동도 호텔처럼 꾸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일산백병원의 경우는 족부질환 및 노발리스 방사선수술센터(뇌종양 치료)가 유명하고, 내과 중 심장혈관 및 당뇨병 분야에서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일산에서 병에 걸렸을 때 굳이 서울 대형 종합병원을 찾는 수고 대신 이들 병원을 잘 활용하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likeday@donga.com
#국립암센터#동국대병원#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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