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결승포, 미국 WBC 4강 진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9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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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야구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한 방이었다. 미국이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결승 2점홈런을 앞세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행 막차에 올랐다.

미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2라운드 F조 마지막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6-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F조 2위가 된 미국은 앞서 챔피언십라운드에 오른 일본과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4강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반면 지난 대회 우승국 도미니카는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미국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미국은 1회말 1사에서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매니 마차도의 땅볼을 처리하지 못한 뒤 선발투수 대니 더피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더피는 이후 로빈슨 카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미국은 3회초 스탠튼과 조나단 루크로이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안 킨슬러의 적시 땅볼과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중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미국 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팽팽한 균형을 깬 주인공은 스탠튼이었다. 스탠튼은 2-2로 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상대선발 어빈 산타나의 초구 직구(148㎞)를 통타해 2점홈런을 터뜨렸다. 타구가 순식간에 좌측 외야석 3층에 꽂히는 쏜살같은 홈런이었다. 이후 미국은 7회 카노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8회 앤드루 맥커친의 2타점 2루타로 6-3을 만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막차 탑승과 함께 WBC 4강 대진도 결정됐다. 네덜란드와 푸에르토리코가 21일 먼저 준결승을 치르고, 다음날 미국과 일본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싸운다. 대망의 결승전은 23일 열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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