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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를 ‘원전 사고’ 후쿠시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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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를 ‘원전 사고’ 후쿠시마서?

이종석 기자 , 서영아 특파원 입력 2017-03-18 03:00수정 2017-03-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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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아즈마 스타디움 포함 승인… 방사능 누출 현장서 2시간 거리
바흐 “피해지역 부흥 돕는 의미”… 아직 후유증 우려 커 논란 거셀듯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의 원전 사고 피해지역에서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리도록 승인했다고 밝힘에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 강원 평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야구와 소프트볼 종목 개최 장소에 원전 사고 피해지역인 후쿠시마(福島)의 아즈마 스타디움을 포함하는 내용을 IOC 집행위원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의 야구·소프트볼 경기는 앞서 IOC로부터 승인을 받은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후쿠시마의 아즈마 구장에서 함께 열리게 됐다. 아즈마 구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로 방사능이 누출됐던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에서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 일부를 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IOC가 후쿠시마 현을 야구·소프트볼 경기 장소로 결정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침체된 현지 지역사회의 부흥을 후원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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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지역은 일본에서도 원전 후유증에 대한 염려가 높은 지역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야구 관계자와 팬들은 “해당 지역에서 한국 경기가 열릴까 봐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집계 결과 피난 지시가 해제된 지역의 주민 5만2370명 중 귀환했거나 귀환할 예정인 사람은 7.9%(4139명)뿐이었다. 원전 사고 주요 피해지역인 이와테(巖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 등 3개 지역 주민 중 아직도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은 12만3000명에 달한다.

바흐 위원장은 이와 함께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의 관심은 지금 대선(5월 9일)에 집중돼 있을 텐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대선이 끝나면 올림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최순실 씨 국정 농단과 관련한 부패 스캔들이 평창 올림픽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방한 기간에 만난 한국의 지도자들은 평창 올림픽이 정치적으로 분열된 국민들을 다시 통합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더라”며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정치적 부패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성화 봉송 루트에 북한 지역을 포함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원론적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는 모두가 참가할 수 있다. 그게 올림픽 정신이다.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다른 국가들이 협조한다면 어떤 선수라도 참가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평창=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토마스 바흐#도쿄 올림픽#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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