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고용해 노인에 무료 안마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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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보조 경단녀 등 39명 선발… 경로당-복지시설 돌며 안마 제공

서울 종로구가 시각장애인과 경력단절 여성을 참여시켜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무료로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종로구는 예산 4억 원을 투입해 2월부터 ‘효사랑 시각장애인 안마사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효(孝) 정신을 널리 알리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취지다.

종로구는 안마사 2명과 보조 역할을 맡은 여성 1명이 짝을 지어 지역 내 경로당과 장애인 생활시설, 노인복지시설을 돌며 노인들에게 안마를 해드릴 계획이다. 안마사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취업하지 못한 시각장애인 26명과 경력단절 여성 13명이 일자리를 얻게 됐다. 이들은 전신 안마를 비롯해 마사지와 지압 같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로구의 노인 인구는 전체 주민의 16%다. 외롭다 보니 말벗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노인들에게는 동 주민센터나 가정방문을 통해 안마를 받을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시각장애인에게는 일자리를, 노년층에게는 건강과 기쁨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종로구#시각장애인#고용#안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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