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연일 호남인사 영입… 안희정은 박영선 끌어안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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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효석-위철환 추가인선 발표
안희정, 朴의원 만나 ‘멘토단장’ 제안
친노 이정우-정태인 “이재명 지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출신 인사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호남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며 세(勢) 불리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3선 의원을 지낸 전남 장성 출신의 김효석 전 의원을 당 대선 후보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위철환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영입했다. 위 전 회장은 전남 장흥이 고향이다. 캠프 본부장 등 요직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데 이어 호남 인사 영입에 총력을 더 기울이는 모양새다.

안 지사는 2일 밤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박영선 의원을 만나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가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안 지사는 박 의원에게 현역 의원들의 지지 모임인 ‘의원멘토단’ 단장을 제안했다. 박 의원 측 한 인사는 “박 의원이 사실상 안 지사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비문 진영의 초선 의원들도 이르면 5일경 안 지사 경선 캠프 합류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지지 선언을 준비하는 의원은 1차적으로 20명가량 된다”며 “캠프에 공식 합류하는 의원은 3명 정도고 다른 의원들은 캠프 외곽 조직인 멘토단에서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정태인 칼폴라니사회연구소장이 이날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정책실장을 지내고 2012년 문 전 대표 대선 후보 캠프에서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았다. 정 소장은 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일했다. 이 시장 측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도 이 시장의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근형 noel@donga.com·한상준 기자
#문재인#안희정#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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