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밴덴헐크 日에서 놀랍도록 진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8일 05시 30분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은 밴덴헐크만이 아니었다. 소프트뱅크에서 연수 중인 진갑용 코치는 소속팀 투수인 밴덴헐크의 최근 성장에 대해 상세히 전하며 1급비밀을 귀띔해줬다. 미야자키(일본)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은 밴덴헐크만이 아니었다. 소프트뱅크에서 연수 중인 진갑용 코치는 소속팀 투수인 밴덴헐크의 최근 성장에 대해 상세히 전하며 1급비밀을 귀띔해줬다. 미야자키(일본)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진갑용 소프트뱅크 코치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전 등판이 유력한 릭 밴덴헐크(32)에 대해 “일본에서 놀랍도록 큰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지도자수업을 받고 있는 진 코치는 2013~2014시즌 삼성에서 밴덴헐크와 배터리를 이뤄 직접 공을 받았다. 최근 소프트뱅크에 합류해 직접 밴덴헐크의 불펜과 실전 투구도 지켜봤다. 밴덴헐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위치다.

진 코치는 27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에서 “밴덴헐크는 한국에서 처음에 퀵 모션이 느려 1군 등판이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코치들의 교정을 재빨리 받아들였다. KBO리그 때와 비교하면 팔 스윙이 매우 간결해졌다. 삼성에서는 발이 크로스되며 어깨가 조금 빨리 열리고 팔각도가 컸다. 일본에서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팔각도를 좁혔고 발동작도 간결해졌다”며“특히 커브 제구가 굉장히 좋아졌다. 스트라이크존 가장 낮은 코스에 정확히 던진다.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진 코치는 “얼마 전 류중일 감독께서 소프트뱅크로 단기 연수를 왔다. 밴덴헐크가 ‘한국에서 덕분에 야구가 많이 늘었다’며 나와 류중일 감독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더라. 일본에서도 더 큰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3 WBC 대표팀 캡틴이었던 진 코치는 “물론 밴덴헐크가 좋은 투수지만 한국선수들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순간 훨씬 강해진다. 대표팀의 저력을 믿는다”고 응원했다.

미야자키(일본)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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