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심각한 ‘차별’ 느낀다…중학생은 ‘외모’ 고등학생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1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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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등학생은 ‘성적’ 차별을, 중학생은 ‘외모’ 차별을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청소년 차별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450명을 대상으로 1(전혀 심각하지 않음)~4(매우 심각함)까지 4점 척도로 차별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고등학생은 학업성적(3.08), 학력·학벌(2.98), 외모(2.95) 등을 차별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중학생은 외모(2.76)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학업성적(2.75), 장애(2.66)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장애(2.23), 외모(2.18), 학업성적(2.04) 순이었다.

‘실제로 자신이 타인을 차별한 경험이 있냐’고 묻자 가장 많은 13.1%가 ‘외모차별을 해봤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경험은 고등학생 16.0%, 중학생 13.6%, 초등학생 8.4% 등 나이가 들수록 두드러졌다. 반면 나이(6.8%), 장애(6.5%), 학업성적(5.9%), 성별(5.9%) 등으로 차별한 경험은 외모 차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대로 ‘자신이 타인에게 차별 당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17.9%가 ‘학업 성적 차별을 당해봤다’고 답했다. 고교생은 27.5%, 중학생은 18.3%, 초등학생은 4.7%가 성적 차별을 당해봤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5.4%가 차별을 당하고 나서 부당하다고 느꼈지만 가족 지인 등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32.3%에 불과했다. 연구원 측은 “청소년들이 차별을 하거나 차별 당했을 때 부당함을 알고 이를 고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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