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너무 큰 건 부담스러워… 아담한 가전이 좋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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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위한 가전

지난해 9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1인 가구’는 총 520만3000가구로 국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27.2%)을 차지했다. 1990년 102만1000가구에 비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둘이 사는 2인 가구까지 합치면 전체 가구 수의 50%가 넘는다.

매년 3월이면 새롭게 자취를 시작하는 대학생과 독립하는 직장인이 늘어난다. 전자업계에서도 떠오르는 소비자층인 ‘나홀로족’ 잡기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2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 원이었지만 2020년에는 1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30년에는 194조 원으로 늘어 4인 가구(178조 원) 소비지출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싱글들이 가전을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아담한 크기’다. 너무 큰 냉장고, 세탁기, TV는 부피만 차지하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세리프 TV 32인치 레드 컬러 모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세리프 TV 32인치 레드 컬러 모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리프 TV’의 32인치 레드 컬러모델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까지 유럽에서만 24인치 모델로 판매되던 색상인데 국내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 추가로 내놓게 됐다”고 했다.

집이 작아 TV를 따로 둘 공간이 부담스럽다면 프로젝터 TV를 활용해보자.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인 ‘LG 프로빔 TV’는 촛불 2000개의 밝기와 풀HD(1920x1080) 해상도를 구현한다. 프로젝터로는 처음으로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 3.0’을 적용해 셋톱박스나 PC 등 주변기기 없이 무선 인터넷만으로 다양한 동영상, 드라마, 방송 등을 즐길 수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유럽 스타일 냉장고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라인업인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상냉장·하냉동 2도어 타입으로 내놨다. ‘셰프모드’는 기존 4도어 제품의 주요 특징인 내부 온도 편차를 ±0.5도 이하로 관리한다.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독립냉각’, ‘메탈쿨링’ 등 혁신적인 미세정온 기술도 적용했다. 원하는 장소에 밀어 넣는 ‘슬라이드 인 타입’ 설계로 주방 가구 구조 변경이나 추가 시공 부담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320L 용량의 2도어 냉장고를 내놨다. 깊이와 가로가 각각 650mm, 595mm로 주방 조리대 깊이에 맞춰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동부대우전자가 판매를 시작한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의 세탁용량은 3㎏으로 세계 최소용량 드럼세탁기다. 동부대우전자 제공
지난해 11월 동부대우전자가 판매를 시작한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의 세탁용량은 3㎏으로 세계 최소용량 드럼세탁기다. 동부대우전자 제공


동부대우전자도 기존 대용량 냉장고 대비 전체 크기를 52% 줄인 공간 절약형 ‘콤비냉장고’를 내놨다. 일반 냉장고에 김장김치를 보관할 때 금방 시어버린다는 점에 착안해 1인 가구를 위한 다목적 김치냉장고도 내놨다. 102L 용량의 소형 스탠드형 제품으로,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 대비 크기가 4분의 1밖에 안 된다. 이 제품은 월 평균 2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싱글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품목 중 하나는 무선 핸디 청소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파워스틱’은 흡입력이 동급 제품 대비 약 3배 강하다. 먼지와 머리카락은 물론이고 쌀알, 모래알처럼 큰 입자도 한번에 잘 흡입할 수 있다. LG전자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2.0’은 핸디스틱 무선청소기에 물걸레 기능까지 더한 제품이다. 청소기 흡입구 바로 뒤에 물걸레 키트가 있어 먼지를 흡입한 뒤 바닥에 남은 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닦아주는 방식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가구#가전#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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