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개그맨’ 박석민-김태군, 오키나와 와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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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농담 주고받으며 몸 장난도…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 톡톡

훈련 도중 밝게 웃고 있는 김태군(왼쪽)과 박석민(이상 NC). 오키나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훈련 도중 밝게 웃고 있는 김태군(왼쪽)과 박석민(이상 NC). 오키나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전지훈련 첫날. 오전 수비 훈련 도중 내야에서는 수시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3루수 박석민, 포수 김태군 때문이었다. 포수 김태군이 어려운 땅볼을 처리하자 박석민이 “역시 NC의 얼굴답다”며 운을 뗐고, 박석민의 호수비에 김태군이 “역시 NC의 주장”이라며 화답했다. 두 선수는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공을 받을 때마다 큰 소리로 칭찬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생각보다 수비를 잘한다”는 김광수 코치의 말에 박석민이 훈련 도중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내야에서는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져 나왔다.

NC 출신의 두 선수 박석민, 김태군이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일찍이 팬들에게 프로야구 몸 개그의 1인자로 꼽혀온 박석민은 대표팀에서도 시종일관 재치 있는 행동으로 동료 선수 및 대표팀 관계자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이날 타격 훈련 도중에도 박석민 특유의 팽이처럼 360도 몸을 회전하며 공을 치는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같은 1985년생인 이용규(한화), 오재원(두산) 등과 농담을 건네며 훈련장 분위기를 밝게 하는 것 또한 중고참으로서 박석민의 몫이다.

강민호(롯데)의 이탈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김태군 또한 파이팅을 통해 대표팀에 좋은 자극을 주고 있다. 파이팅에서만큼은 ‘곰 같은 여우’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를 앞설 정도다. 훈련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궂은일을 하는 것 또한 백업 포수로서 김태군의 몫이다.

박석민과 김태군은 나란히 이번 대회를 통해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해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하며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오키나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박석민#김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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