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WBC 투수 약체? 개인별 무기 확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3일 05시 30분


12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에 도착한 차우찬. 오키나와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2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에 도착한 차우찬. 오키나와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이 대회 준비를 위해 11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괌 미니캠프를 마치고 일본으로 입성한 차우찬(LG)은 약체라고 평가 받는 투수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 투수가 약체라고 평가 받지만 괌에서 훈련해본 결과 개개인이 다 좋다”며 “대회까지 얼마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WBC 대표팀은 선수 구성부터 난항이 많았다. 에이스 김광현(SK)이 수술로 빠졌고, 국가대표 안방마님이었던 강민호(롯데)까지 무릎이 좋지 않아 WBC를 뛰지 못하게 됐다. 해외파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뺑소니 사고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김현수(볼티모어)와 추신수(텍사스)도 소속구단 때문에 불참이 결정됐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김광현 대체선수로 발탁됐지만 여전히 약체라는 평가가 많다.

WBC 대표팀 차우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WBC 대표팀 차우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차우찬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유가 있다. 그는 원종현(NC), 임정우(LG), 박희수(SK), 장시환(kt) 등 투수 4명과 함께 괌에서 열린 미니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선동열, 송진우, 김동수 대표팀 코치와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열흘간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몸으로 부딪히고 직접 눈으로 본 투수조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그는 “투수진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괌에서 본 투수들은 개개인의 무기가 확실하고 구위가 좋다”며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짧은 이닝을 던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이를 악물었다. 차우찬은 2013년 WBC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WBC는 또 다르다. 명예회복을 위해 일찍부터 괌에 들어가 담금질을 시작했다. 그는 “시즌을 일찍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어깨 보강 훈련과 코어운동 쪽에 집중했다”며 “불펜피칭은 30개, 40개 두 번 했는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었다. 투구밸런스도 좋았다. 남은 기간 오키나와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개수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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