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작은영화관’ 2년만에 15만명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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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관한 ‘작은영화관’이 2년 만에 관람객 15만 명을 넘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강화군에 따르면 2015년 2월 5일 문을 연 작은영화관의 누적 관람객이 5일 기준 15만6192명을 기록했다. 이는 강화군 인구(6만7457명)의 2배 이상으로 주민 한 명이 1년에 영화를 한 편 이상 본 셈이다. 이 기간 작은영화관은 1억2700만 원의 순수익도 올렸다.

1개 상영관에 좌석이 87석인 작은영화관은 강화군에 24년 만에 들어선 유일한 영화관이다. 강화군에는 재개봉 영화관인 강화극장이 1991년 문을 닫은 뒤 20년 넘게 영화관이 없었다.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김포시까지 가야 했다.

작은영화관에서는 평일과 주말 5, 6차례씩 신작 영화를 상영하며 관람료는 일반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60% 수준인 5000원(일반 영화), 8000원(3D 영화)을 받고 있다. 저렴한 관람료 덕분에 개관 6개월 만에 관람객 3만 명을 넘어서며 문화시설이 부족한 강화군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앞서 강화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작은영화관 사업에 선정돼 국내 처음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작은영화관을 열었다. 현재 전국에는 강화군을 비롯해 전북 임실군 작은별영화관, 전북 부안군 마실영화관, 강원 화천군 산천어시네마 등 33곳의 작은영화관이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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