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작년 ‘짝퉁’ 5만3000점 역대 최다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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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관광특구가 80% 차지

서울 중구가 지난해 정품 가격으로 460억 원 상당의 ‘짝퉁(위조 상품)’ 5만3000여 점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2012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받아 단속을 시작한 뒤 최다 기록이다.

중구가 지난해 적발한 위조 상품의 유통, 판매 건수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517건, 압수품은 57% 증가한 5만3207점이었다. 정품 가격으로 따지면 460억3700만 원어치로, 2015년(206억8800만 원)의 두 배 이상이다. 노점뿐 아니라 서울 외곽의 위조 상품 물류창고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등 단속 범위를 넓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소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에서 전체의 80%가 적발됐다. 명동과 남대문시장은 각각 25건, 74건이었다. 명동은 단속 첫해인 2012년 하반기에만 103건이 적발된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성과에는 ‘미스터리 쇼퍼’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문화가정의 중국인, 일본인을 섭외해 외국인 관광객으로 변장시켜 주로 저녁 시간에 투입해 위조 상품을 파는지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중구#짝퉁#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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