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느슨한 연대의 지배구조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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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지배구조 개편 시사

 최태원 SK그룹 회장(57·사진)이 새로운 지배구조 형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주목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3일 GS그룹 오너 일가인 고 허완구 승산 회장 빈소에서 일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분 관계가 전혀 없으면서도 SK 브랜드를 사용하는 느슨한 연대 형태의 지배구조도 가능하다. 그런 쪽으로 지배구조를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5년 지주회사인 SK㈜와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SK C&C를 합병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했다. 합병회사 SK㈜는 현재 최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각각 23.4%,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SK㈜가 SK텔레콤의 지분 25.22%를,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의 지분 20.07%를 갖고 있는 구조다.

 최 회장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에서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이미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경제민주화 법안 등이 이슈화하면서 최 회장과 그룹 수뇌부들도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최태원#지배구조#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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