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알바는 노예가 아니다” 절규하는 乙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5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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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는 노예가 아니다"
절규하는 乙들
-설립 4년 맞은 알바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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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망원동 맥도날드 꾸미기' (망망꾸)
"여러분을 '망망꾸' 행사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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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르바이트생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알바노조가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소재 맥도날드가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으로 갑자기 문을 닫자
임금을 받지 못한 이 가게 알바생들을 위한 행사를
한다는 내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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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달 10일 가맹점주의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적은 종이와 알록달록한 풍선으로 매장의
외관을 덮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많은 사람들도 포스트잇을 붙이며 이들을 응원했죠.
행사 1주일 만에 가맹점주는
"알바생에게 밀린 급여를 모두 주겠다"고 두 손을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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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노조는 '노조'라면 먼저 떠오르는 무겁고 엄숙한 이미지를 배격합니다.
젊은이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표현하되 망망꾸
행사처럼 이를 발랄하고 젊은 감각으로 담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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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노조는 산하에 영화관, 맥도날드, 편의점(설립 예정) 등
3개 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모두 젊은이들이 많은 사업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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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영화관은 여성 노동자 차별이 가장 심각한 곳인데요.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 영화관은 여성 알바생이 눈 화장을 제대로 하지 않고
특정 브랜드의 빨간 립스틱을 바르지 않으면
'꼬질이 벌점'까지 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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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알바생에게 화장을 강요하고 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등
차별 규정을 폐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용윤신 알바 노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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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만들어진 맥도날드 알바노조는
맥노예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임금 꺾기, 부당 해고 등의 문제가 많은 맥도날드 알바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단체교섭을 추진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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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설립 예정인 편의점 알바 노조는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제대로 임금도 받지 못하는 많은 편의점 알바의
권익 향상에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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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노조가 설립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임금꺾기 근절, 주휴 수당 지급, 여성 알바생 차별 철폐 등
현안이 많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이가현 알바노조 기획팀장

#.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수많은 알바들을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알바 노조
늘 응원합니다!!!

원본 | 최고야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 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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