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일자리 상반기에만 2만7000개 사라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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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고용 동향 분석
수주 절벽에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 건설업은 1만7000개 늘어날듯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고용 한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면서 상반기(1∼6월) 조선업에서만 2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31일 발표했다.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금융보험업 등 총 10개 업종 종사자의 고용보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10개 업종 중 일자리 전망이 가장 어두운 업종은 조선업이다. 올 상반기 조선업 고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5%(2만7000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물량 감소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의 메카’인 경남과 울산의 일자리 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 근로자 10명 중 4명(41.2%)은 경남 거제시, 3명(29.3%)은 울산 동구에 몰려 있다.

 반면 일자리 전망이 가장 밝은 업종은 건설업이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개 늘어난다. 김수현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건설업 일자리가 늘어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조선업 일자리가 대폭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그리 밝지 않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고용#조선업#수주 절벽#건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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