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사수’ 한국전력, 봄 배구 티켓에도 성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일 05시 30분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봄 배구’를 향한 중위권 일전에서 한국전력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전력은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2 20-25 25-20 25-19)로 꺾고 승점 3점을 따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4위(승점 44)를 지킴과 동시에 3위 우리카드(승점 47)를 바짝 추격했다. 3위와 승점 3점차 이내의 4위팀에게도 봄 배구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국전력은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청신호를 밝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순위 변동이 달려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경기 전까지 한국전력은 승점 41로 4위를 지키고 있었고, 5위 삼성화재는 승점 40으로 그 뒤를 쫓고 있었다.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승패가 지닌 무게감 탓에 경기는 어느 한 팀에 일방적으로 흐르지 않았다. 한 팀이 앞서면 상대방이 뒤집는 형국이 계속됐다. 첫 세트에선 한국전력이 먼저 웃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 아르파드 바로티의 맹렬한 후위공격을 앞세워 상대진용을 흔들었다. 1세트에 올린 10점 중 4점을 후위에서 기록할 만큼 세터 강민웅과 호흡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삼성화재도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 덜 호스트로 이어지는 쌍포를 가동해 압박을 가했다. 박철우는 2세트 내내 순도 높은 공격(8점, 공격성공률 62.5%)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타이스 역시 5점으로 힘을 보탰다. 결국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처리하고 균형을 맞췄다.

뒷심이 센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바로티(22점)~전광인(19점)~서재덕(13점)이 구축한 삼각편대는 경기가 흐를수록 힘을 발휘했다. 셋이 54점을 합작한 한국전력은 승부처였던 3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가져왔고, 4세트마저 25-18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화재는 고비마다 뼈아픈 실책이 나와 3위 등극의 기회를 놓쳤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6-24)으로 완파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을 4위(승점 34)로 끌어내리고 3위(승점 36)로 올라섰지만, 레프트 장영은이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된데 이어 같은 포지션의 최수빈마저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려 전력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전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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