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간 분리수술 견딘 샴 쌍둥이 자매, 서로의 얼굴을 처음 마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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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6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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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탠퍼드 루실파카드 아동병원 트위터
사진제공=스탠퍼드 루실파카드 아동병원 트위터
17시간의 분리수술을 견딘 두 살 샴쌍둥이가 각자의 시선으로 처음 언니·동생을 마주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루실파카드 아동병원에서 6일 수술을 받은 에바와 에리카 자매가 분리 수술을 받고 난후 처음으로 만난 소식을 전했다.

에바·에리카 자매는 수술을 받기 전 한 쪽 다리를 포함해 소화기관, 자궁, 방광, 간 등 몸의 주요부위를 공유한 채 태어났다. 수술 후 쌍둥이 자매는 이제 주요 장기를 나눠갖게 됐고 다리도 각자 2개가 됐다.

수술을 받고 난 뒤 에바와 에바는 같은 병실에 있었지만 서로 얼굴을 자주 볼 수는 없었다. 이에 수술이 끝나고 6일 뒤 의료진은 두 자매가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에바와 에리카는 12일 드디어 서로의 얼굴을 마주봤다. 엄마 아이다는 “두 아이가 나란히 누워 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라며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두 자매의 담당의사인 메그나 패텔은 “다행히, 에바와 에리카가 수술 후 합병증은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산소호흡기가 없이 호흡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호전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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