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본 한국경제 나이 51세… “저성장에 활력 많이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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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평균연령보다 11세 많아 早老

국민이 인식하는 한국의 경제 나이는 평균 50.8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 나이인 40.3세보다 10년 이상 많은 것이다. 그만큼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고 보는 국민이 많다는 의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여론조사 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우리 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 활력의 수준을 나이에 비춰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40대’(33.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50대’(30.0%)가 뒤를 이었다. 역동성이 넘친다는 의미인 ‘30대’를 선택한 응답자는 14.2%에 그친 반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60대’(14.6%)나 ‘70대’(6.6%)를 꼽은 응답자가 21.2%나 됐다.

응답자 10명 중 9명(88.5%)은 한국 경제가 2011년부터 2∼3%대 성장률에 갇힌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저성장 기조에 따른 문제로는 ‘고용 위축과 청년실업 상승’(37.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 중에서는 청년 세대(19∼29세·48.3%)와 그 부모 세대(50대·44.9%)가 특히 일자리 감소를 심각하게 여겼다.

설문 대상자들은 국내 경제의 역동성을 되찾기 위해 기업에는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확대’(56.3%)를, 정부에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44.2%)을 각각 주문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금리 인하, 확대 재정 등 단기적인 수요 대책으로는 근본적인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없다”며 “신산업과 신시장 창출, 노동시장 효율화 등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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