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에이스임을 입증하라… 김광현, 미국과 결승전 선발 낙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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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2차례 부진 씻을 마지막 기회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27·SK)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세계야구베이스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에 도전하는 김인식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결승전 선발로 김광현을 세운다. 김광현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둘 마지막 기회다. 이로써 김광현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의 ‘끝과 시작’을 책임지게 됐다.

앞서 두 차례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은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첫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2.2이닝 동안 5피안타에 2볼넷으로 2점을 내주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맞대결을 벌인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의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는 김광현의 패배를 더 쓰라리게 했다.

15일 미국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4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5회 피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한 번에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렸고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은 채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김광현은 입버릇처럼 “나가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곤 했지만 이날도 한국이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석패해 다짐과는 정반대의 경기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국가대표 에이스의 자존심에도 금이 갔다.

그동안 김 감독은 “김광현의 직구와 슬라이더는 이미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커브나 체인지업도 그만큼 위력적일 필요가 있다”며 김광현이 좀 더 완벽한 피칭을 해주기를 바랐다. 김광현 역시 체인지업 사용을 늘려가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땀을 흘렸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공식훈련이 없었던 20일에도 김광현은 대표팀 투수 중 유일하게 자율훈련에 참여해 몸을 풀었다. 이번 대회 개인 첫 승과 함께 한국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한편 미국은 20일 열린 준결승에서 멕시코를 6-1로 꺾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광현#프리미어12#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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