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메시와 훈련… 1군 초읽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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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엘 클라시코’ 앞두고 청백전… 2016년 1월 바르사와 성인계약 예상
이승우는 20일부터 수원FC서 훈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B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승호(18·사진)의 꿈이 무르익어 간다. 한국 선수 최초로 바르사 1군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9월 이후 여러 차례 백승호를 1군 훈련에 합류시켰다. 백승호는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바르사는 “젊은 선수들이 바르사의 훈련을 완성했다”며 백승호가 메시 등과 훈련하는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22일 레알 마드리드와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는 바르사는 다수의 1군 선수가 자국의 A매치 출전을 위해 빠졌다. 이에 따라 최근 훈련에 바르사B(2부 리그)와 19세 이하 팀 선수들을 포함시켰다.

메시와 5차례나 함께 훈련을 하는 등 엔리케 감독의 믿음을 받으면서 백승호의 빅리그 데뷔도 가시화되고 있다. 선수들을 영입해 새로 등록할 수 있는 1월에 백승호는 바르사와 정식 성인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의 지인은 “이미 큰 틀에는 합의를 했다. 현재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백승호와 같은 소속인 이승우(17)는 20일부터 K리그 챌린지 수원 FC 선수들과 함께 국내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승우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 FC 사무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초등학교 때 인연을 맺은 조덕제 감독님이 계신 수원 FC에 훈련을 요청했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스페인에 돌아갈 때까지 감독님과 선배님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9월 이승우와 장결희(17·바르셀로나 후베닐A) 등 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들에게 만 18세가 될 때까지 팀 훈련 참가와 클럽 시설 사용을 금지하는 추가 징계를 내렸다. 이전까지는 경기 출전만 금지했었다. 이승우의 에이전트인 박정선 팀트웰브 대표는 “이승우가 구단으로부터 ‘팀에 남으면 FIFA에 빌미를 줄 수 있으니 가급적 고국에서 훈련을 하라’는 권고를 받았다”며 “국내 팀에서 훈련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칠레 월드컵에서 바르셀로나의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6일 이후에는 바르사B나 후베닐A(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가운데 가장 연령대가 높은 팀)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백승호#이승우#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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