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철길 사장 “2014년 같은 ‘겨울폭풍’ 견디려면 기술개발밖에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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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센터 30돌 맞아 기술력 강조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글로벌 테크놀로지(GT)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위기를 이겨낼 방법은 최고의 기술 개발뿐”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글로벌 테크놀로지(GT)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위기를 이겨낼 방법은 최고의 기술 개발뿐”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지난해 업계에 불어닥친 ‘겨울폭풍’과 같은 위기를 이겨내려면 자체 기술력으로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1일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이 언급한 겨울폭풍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의 실적이 크게 떨어졌던 것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37년 만에 첫 적자를 봤다.

이날 SK이노베이션 R&D센터 ‘글로벌 테크놀로지(GT·옛 대덕기술원)’의 출범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GT는 국내 1호 에너지·화학기업 R&D센터다. 출범 당시에는 업계에 자체 기술이라는 게 전무했다. 하지만 고(故)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1985년 기술원을 세웠다. 오로지 미래를 바라보고 한 일이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GT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정 사장은 “중동 중국 등 자원국들의 정유·석유화학 산업화와 기술력 향상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성장했고 앞으로도 기술로서 더욱 커나갈 것”이라며 “그 중추적인 역할을 GT가 맡아 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GT는 그동안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하며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미전환유(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만들고 남은 오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급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SK루브리컨츠가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 점유율 1위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LiBS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18%)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철길#sk이노베이션#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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