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지역 축제 경쟁력 높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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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중복-참여 저조로 개선 필요” 11일 국회서 세미나 열어 성과 점검
市, 축제 구조조정 나서기로

올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투란도트 공연의 커튼콜 장면.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등에서 공연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올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투란도트 공연의 커튼콜 장면.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등에서 공연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대구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대구에는 연간 60여 개의 축제가 열리지만 내용이 비슷하고 시민 참여가 낮은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11일 국회에서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연다. 딤프는 2007년 제1회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9회까지 매년 6, 7월 대구의 주요 공연장과 도심을 뮤지컬 열기로 가득 채웠다. 지금까지 딤프가 선보인 국내외 작품은 197개, 누적 관객은 125만4000명이 넘는다.

딤프는 국내 뮤지컬산업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코 러시아 슬로바키아 영국 미국 대만 독일 멕시코 등 유명 뮤지컬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2009년 시작한 창작뮤지컬 사업은 해외시장 개척과 대구 관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와 딤프가 2011년 공동 제작한 ‘투란도트’가 대표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3차원 입체 영상을 무대에 접목한 작품으로 2012, 2013년 중국 뮤지컬 축제에서 특별 대상을 받았다.

대구시는 또 배우를 만나는 뮤지컬 제작 현장과 무대 배경이 된 도심, 대구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관광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인재 양성과 뮤지컬 기반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논의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과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성과와 과제, 발전 방안을 발표한다. 배 위원장은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같은 주요 과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축제선진화추진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종합보고회를 열었다. 시의회는 대구 대표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보고회는 올해 열린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와 컬러풀 페스티벌, 딤프, 치맥(치킨+맥주)페스티벌을 평가했다.

한방문화축제는 약초동산 등 전시물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약령시 판매 효과와 시민 참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컬러풀 페스티벌은 동성로 축제 등 기존 4개 행사를 통합한 시도는 좋았지만 대표적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치맥페스티벌은 축제 목표가 뚜렷하고 경제 효과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분석해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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