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피그미하마, 새 장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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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6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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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하마 나몽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피그미하마 나몽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에서 한국으로 온 멸종위기종 암컷 피그미하마가 경기도 과천시 서울동물원에서 첫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세계 3000마리밖에 남지 않은 피그미하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하마다. 몸길이는 최대 1.8m, 몸무게는 최대 250㎏로 일반 하마의 약 4분의 1 크기다. 피그미하마는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 사는데 현재 이곳은 벌목, 밀렵, 내전으로 피그미하마의 서식지가 파괴됐다.

국내에선 서울동물원이 1983년부터 암수 1쌍을 사육 중이었으나 2013년 암컷이 죽은 후 노령에 실명까지 된 수컷 하몽(33)만이 남았다. 이에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 피그미하마 종(種)보전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나몽을 서울동물원에 무상임대하기로 결정했다.

나몽 공개 행사에는 주한영국대사관의 찰스 헤이 대사와 피그미하마 반입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운영한 청년단체 ‘누리보듬’, 대학생 동아리 ‘핫뜨’, 서울시 홍보대사 방송인 김나운 씨가 참석한다.

누리보듬과 핫뜨는 피그미 운송상자 제작비 4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벌이고, 김나운 씨는 홍보 동영상에 재능기부로 출연하는 등 방법으로 시민 505명으로부터 432만 원을 모급했다. 모금 소식을 들은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은 운송상자를 무상으로 기증했고 펀딩 모금액은 관람용 벤치 제작에 사용했다.

서울동물원 노정래 동물원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학생, 시민, 관계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시민 협력사례이며, 국가 간의 친선외교에도 기여하게 된 것으로 앞으로도 동물의 종보전과 복지를 위한 동물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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