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자 ‘커밍아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5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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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총학생회선거에 출마한 김보미 씨(23·여)가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김 씨가 당선되면 최초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된다.

5일 서울대에서 열린 총학생회선거후보자 공동정책 간담회에서 김 씨는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서울대 학생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성적지향을 불문하고 힘을 모아 일해 나가는 동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대학생활 내내 성적취향을 묻는 질문에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기 어려웠다며 성소수자 등을 이해할 수 있는 학생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가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슬로건은 ‘다양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이다.

김 씨는 올해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서울대 교수 성희롱·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학부생 대표와 서울대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 운영위원 등에 참여했다. 16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투표 기간 동안 투표율 50% 이상, 투표자 중 50% 이상의 찬성 의견을 얻으면 김 씨는 2016년 제58대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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