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길목에서 만난 성남과 서울, 승자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7일 05시 45분


코멘트
성남 김학범 감독-서울 최용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성남 김학범 감독-서울 최용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18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스플릿 라운드 대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성남이 1승2무로 앞서
ACL 티켓 향한 치열한 승부 예고

연승 팀끼리 만났다. 게다가 양 팀은 현재 골득실차 1로 희비가 엇갈릴 정도로 박빙의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1게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4라운드가 17~18일 이틀에 걸쳐 예정된 가운데 나란히 상위스플릿(그룹A)에 포함된 4위 성남과 5위 서울은 18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은 정규 33라운드에서 14승12무7패를 마크했고, 서울은 15승9무9패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승점 54. 골득실에서 조금 우위를 보인 성남(+8)이 서울(+7)에 앞서 4위로 스플릿라운드를 맞았다.

두 팀과 3위 포항(승점 56)과의 차이는 승점2. 2위 수원(승점 60)과는 6점 차이다. 성남은 최근 3연승, 서울은 2연승을 거둔 터라 흐름이 좋다. 최근 6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10점씩을 획득하는 등 분위기도 비슷하다.

올 시즌 양팀 간 3번의 맞대결에선 성남이 1승2무로 우위를 보였다.

성남은 지난해 서울과의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민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16강까지 올랐다. 올해 FA컵에서 이미 탈락한 성남 김학범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 3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래식 우승팀과 2위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 감독은 15일 열린 상위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2위 수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며 “(3위 자리도) 포항이 유리한 것은 맞지만 끝까지 피 튀기는 싸움이 될 것”이라며 챔피언스행 티켓 싸움에 나서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3위 이내 진입을 노리기는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31일 열리는 인천과의 FA컵 결승에서 만약 우승하게 되면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미리 확보할 수 있지만 마냥 그것만 믿고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매 게임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스플릿라운드 첫 상대인 성남전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