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태원을 즐겨라… 지구촌 맛과 멋 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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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8일 퍼레이드-민속의상쇼… 20개 나라 음식 골라먹는 재미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다. 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해밀턴호텔 뒤편의 세계음식문화거리를 비롯해 경리단길, 패션로데오거리, 앤티크가구거리, 이화상가 골목 등은 외국인들이 꼽는 최고의 관광 상품이다.

이태원 골목 구석구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지구촌 축제가 17, 18일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서 열린다. 2013년 64만 명, 지난해 73만 명이 이 축제를 즐겼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녹사평역∼이태원역 구간(500m)에서 열렸는데 이번에 이태원대로와 보광동으로 이어지는 앤티크가구거리(435m)까지 확대했다. 자연스럽게 패션로데오거리 앤티크가구거리 등 크고 작은 골목을 오가며 다양한 세계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지구촌 퍼레이드. ‘한강진역∼제일기획∼이태원역∼녹사평역’까지 1.4km 구간에서 열린다. 30개 팀 1000명이 참여하고 행렬 길이만 400m에 이른다. 한남동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삼바, 거리퍼포먼스, 세계 민속의상 행렬이 이어진다. 퍼레이드의 마지막은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하는 줄다리기가 장식한다.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도 이색 볼거리다. 한국 무사, 영국 귀족, 하와이 댄서, 스페인 투사, 인디언, 일본 게이샤, 로마 병사, 그리스 여왕 등 20여 개 나라의 개성이 묻어나는 민속의상을 선보인다. 매년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는 ‘DJ 페스티벌’은 국내 정상급 DJ들이 나서 이태원 클럽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갓 쓰고 도포를 입은 내외국인 35명이 참여하는 ‘도심 속 과거시험’, 지구촌 평화를 비는 ‘평화의 박 터뜨리기’도 흥미롭다.

세계음식관에서는 인도 이탈리아 베트남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 20여 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수제 생맥주 전문 부스도 선보인다. ‘세계풍물관’은 모로코 케냐 스페인 몽골 멕시코 등 26개 나라의 다양한 민속품을 볼 수 있다. 녹사평역, 이태원역, 보광로에서는 민속공연, 지구촌 퀴즈, 버스킹 공연 등이 열린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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