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유기농엑스포 “흥행-경제 두마리 토끼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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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줄이어 100만명 돌파 예상…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도 활발
유기농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

지난달 18일 개막해 이달 11일 폐막하는 세계 첫 유기농산업엑스포가 관람객 유치와 수출상담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4일 80만 번째 입장객의 기념 촬영 모습.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 제공
지난달 18일 개막해 이달 11일 폐막하는 세계 첫 유기농산업엑스포가 관람객 유치와 수출상담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4일 80만 번째 입장객의 기념 촬영 모습.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 제공
충북 괴산에서 세계 처음으로 열리고 있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폐막 5일을 앞둔 가운데 당초 관람객 유치 목표인 66만 명을 일찌감치 넘어선 데 이어 100만 명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45분경 8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울산 북구에서 온 임정자 씨(62·여)로, 부부동반 모임에서 행사장을 찾았다가 80만 번째 입장객이 됐다. 조직위는 임 씨에게 꽃다발과 함께 유기농괴산청결고추, 화장품세트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관람객은 당초 목표로 세웠던 66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이후 이튿날 10만 명을 기록한 뒤 이달 2일 당초 목표인 66만 명을 달성했다. 3일에는 10만4672명이 행사장을 찾아 엑스포 하루 관람객 수 최고를 보였으며, 충북에서 지금까지 열린 국제행사 가운데 하루 관람객 수 ‘1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전까지는 2013년에 열린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의 8만4668명이었다. 이번 유기농엑스포 개막 11일째인 지난달 28일 하루 입장객이 8만6052명에 이르면서 이 기록은 이미 깨진 상태였다. 윤충노 괴산군수 권한대행은 “관람 목표인 66만 명을 훌쩍 넘으면서 이번 엑스포를 통해 괴산이 명실상부한 유기농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가 단순히 관람객 수 기록을 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효과도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첫 수출상담회와 이달 1일 열린 두 번째 수출상담회를 합쳐 모두 1억481만6000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미국과 일본, 독일, 스페인 등 23개국 71개 업체가 참여해 각 나라의 유기농산업 홍보와 업체별 유기농 제품 전시홍보 판매, 국내 업체와의 수출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최규동 고려유기농삼영농조합 사장은 “이번 행사가 끝난 뒤 홍콩과 말레이시아 업체 바이어가 현장견학을 한 뒤 수출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괴산유기농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7일부터는 프랑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등의 유럽 업체들이 참가하는 3차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 산업유치부 이재국 담당은 “3차례의 수출상담회를 통하여 해외 업체와 국내 업체를 1 대 1로 연결해 유기농 산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수출 상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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