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 678억 vs 13승 425억 ‘세기의 대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6일 05시 45분


조던 스피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조던 스피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8일 개막 프레지던츠컵 관전 포인트

역대 전적 인터내셔널팀 1승1무8패 열세
미국팀 스피스 등 세계랭킹 20위내 9명
배상문, 대회 코스서 우승경험 활약 기대


세계 남자골프의 ‘별’들이 인천에 모였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부터 제이슨 데이(호주), 리키 파울러(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쟁쟁한 스타들이 모두 한국 땅을 밟았다.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6일 공식 연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그리고 8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스타플레이어들의 화려한 샷 대결이 펼쳐진다. 11번째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어떤 대회이며, 프레지던츠컵을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짚어봤다.

● 24명 스타 수입만 1000억원

프레지던츠컵은 일반 프로골프대회와 달리 상금이 없다. 우승팀에는 오로지 12kg짜리 트로피가 주어질 뿐이다. 그러나 대회에 출전하는 24명 스타들의 수입은 어마어마하다. 수입 1위는 올 시즌 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조던 스피스다. PGA투어 시즌 상금 1203만465달러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상금 1000만 달러까지 총 2203만465달러(약 258억원)를 벌었다. 이어 버바 왓슨이 687만 달러, 리키 파울러 577만 달러, 더스틴 존슨 550만 달러 등 미국팀 12명의 선수가 상금으로만 벌어들인 수입 총액은 약 5720만 달러(약 678억원)에 이른다.

제이슨 데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이슨 데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에 맞서는 인터내셔널팀 수입 1위는 제이슨 데이다. 스피스와 함께 PGA투어에서 5승을 기록한 데이는 940만3330달러(약 110억원)를 벌었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396만 달러(약 4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PGA투어는 물론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12명의 수입 총액은 약 3627만 달러(약 425억원)에 달한다.

인터내셔널팀 1승 열세 뒤집을까?

11회째를 맞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은 절대 열세를 보였다. 역대 전적 1승1무8패에 그치고 있다. 1998년 3회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했다. 2003년 무승부를 기록했고, 2005년 이후엔 처참한 패배를 맛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인터내셔널팀은 전력면에서 미국팀에 열세라는 평가다. 미국팀으로 선발된 12명 중 9명이 세계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특급스타로 구성됐다. 1위 스피스를 비롯해 버바 왓슨(4위), 리키 파울러(5위), 더스틴 존슨(8위), 잭 존슨(10위), 맷 쿠차(15위), 지미 워커(16위), JB 홈스(18위), 패트릭 리드(19위)까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거물들이다. 이밖에 필 미켈슨(24위), 크리스 커크(27위), 빌 하스(28위)까지 스타군단으로 구성됐다. 또 12명의 선수가 올해 PGA투어에서 거둔 우승만 17번이다.

배상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배상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에 비하면 인터내셔널팀의 무게감은 떨어진다. 제이슨 데이(5승)와 대니 리, 배상문, 스티븐 보디치(이상 1승)가 PGA투어에서 8승, 아니르반 라히리와 통차이 자이디, 브랜든 그레이스가 유러피언투어 등에서 5승을 합작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시즌 우승이 없다. 경험 면에서도 미국에 뒤진다. 미국팀은 2회 이상 참가한 선수가 5명이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은 애덤 스콧(6회)과 제이슨 데이, 찰 슈워젤(이상 2회) 3명뿐이다. 라히리와 배상문, 대니리, 스티븐 보디치, 통차이 자이디는 모두 처음 프레지던츠컵 무대에 선다.



전력 면에서 인터내셔널팀이 열세에 있는 건 분명한 사실. 그러나 인터내셔널팀은 극적인 반전을 노린다. 4일 동안 펼쳐지는 5경기 중 4경기는 포볼과 포섬 등 개인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로 진행되고, 기존 34경기에서 30경기로 줄어든 것이 인터내셔널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개막을 사흘 앞두고 귀국한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미국의 전력이 강하지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 하고 조 편성에도 신경을 쓰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배상문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두 차례나 우승 경험이 있고, 대니 리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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