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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교 10월이 고비]청와대 ‘晝外夜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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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교 10월이 고비]청와대 ‘晝外夜政’

박민혁 기자 입력 2015-10-05 03:00수정 2015-1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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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공천룰 발빼고 외교 집중… 물밑에선 친박의 ‘대리전’ 챙길듯 10월부터 청와대 주변에선 ‘주외야정(晝外夜政)’이란 말이 돌기 시작했다. 낮에는 ‘외교’, 밤에는 ‘정치’라는 뜻이다. 10월에 주요 외교 일정이 줄을 잇고 있지만 국내 정치, 특히 여권의 공천 룰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한 달간 국내 정치는 잠시 접어두고 외교안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달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북한 노동당 창건일, 한미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의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하나만 준비해도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외교안보수석실은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의에 주력하고,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대통령의 국내 다른 일정을 가급적 최소화한 것도 외교 일정에 주력하기 위한 조치다.

청와대는 공천 룰 전쟁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휴전’으로 한발 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분간 청와대가 (공천 룰과 관련해) 직접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5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공천 룰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언급은 없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뇌관은 남아 있다. 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특별기구 구성 논의가 시작된다. 청와대는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친박계(친박근혜) 의원들과 수시로 물밑 접촉을 할 수밖에 없다. 사안에 따라 청와대가 다시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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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딴지를 걸고, 공천 룰 논의가 산으로 갈 경우 10월은 괴로운 달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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