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파크’ ‘둘리 뮤지엄’ 소규모 테마파크는 ‘날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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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로 테마파크화에 성공한 뽀로로파크.
소규모로 테마파크화에 성공한 뽀로로파크.
인기 토종 만화 캐릭터 ‘뽀로로’와 ‘아기공룡 둘리’는 소규모 테마파크로 방향을 잡았다. 2003년 등장해 ‘뽀통령 신드롬’을 일으킨 뽀로로의 경우 원작자인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가 ㈜뽀로로파크를 세워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했다. 2011년 4월 경기 화성시 동탄점을 시작으로 작년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점까지 8개의 ‘뽀로로파크’를 열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중국으로 확장해 4개점(베이징, 충칭, 다롄, 간저우)을 운영하고 있다.

‘뽀로로 파크’는 평균 2000m²(약 600평)의 소형으로 카페, 플레이존, 학습교실이 있다. 국내 ‘뽀로로파크’에만 작년 한 해 동안 140만 명이 찾았다. ㈜뽀로로파크는 올해 안에 제주 서귀포시 5만9500m²(약 1만8000평)의 터에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태극천자문 등 인기 캐릭터를 한데 모은 중형 테마파크를 착공할 예정이다.

‘뽀로로 파크’의 성공은 캐릭터가 워낙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다는 점도 있지만 거대한 시설 대신 소규모 공간에서 아이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등 내실을 다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뽀로로파크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속에 나온 공간을 테마파크에서 충실히 재현해 만족도를 높였다”며 “해외도 같은 전략으로 애니메이션을 통해 먼저 인지도를 높인 뒤 소규모 테마파크로 접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말했다.

‘아기공룡 둘리’ 테마파크의 핵심인 ‘둘리 뮤지엄’은 7월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개관했다. ‘아기공룡 둘리’는 만화가 김수정 작가가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선’에 연재한 뒤 큰 인기를 얻어 TV와 영화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둘리 뮤지엄’은 캐릭터 저작권을 가진 작가와 도봉구청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 총면적이 4151m²(1250평)인 소규모. 뮤지엄동과 도서관동으로 나눠져 있으며 어린이놀이터, 캐릭터전시관, 만화방, 학습 프로그램 교실이 꾸며졌다. 2007년부터 건립 사업을 시작해 약 200억 원이 들어갔다. 개관 후 방학 때는 하루 평균 600명, 개학 후엔 350여 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 구는 뮤지엄 일대를 ‘둘리 테마파크’로 만들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내년까지 4호선 쌍문역을 둘리 캐릭터로 리모델링하고 우이천변에 ‘둘리 벽화길’을 만들어 뮤지엄과 함께 ‘둘리 테마파크’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뽀로로파크#둘리뮤지엄#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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