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석달만에 또 中 찾아 ‘유커 모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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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에버랜드 등 총출동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은 9일 중국 상하이 창닝에 위치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 본사에서 량젠장 사장과 만나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텔신라 제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은 9일 중국 상하이 창닝에 위치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 본사에서 량젠장 사장과 만나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텔신라 제공
9일 오후 5시(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의 히말라야 예술센터 3층 다관(大觀)극장에서 열린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 잔잔한 전통 국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무대 위 화면에는 홀로그램 퍼포먼스를 통해 ‘신라면세점’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에버랜드’ 등이 소개됐다. 객석을 가득 메운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중국 매체 기자, 파워블로거 등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이번 설명회를 마련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한국의 관광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끝났음을 강조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신라면세점 등 삼성의 대표적인 관광 브랜드가 중국 현지를 직접 찾아오기는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 사장을 비롯해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 삼성 관광 분야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중국의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메르스로 인해 멀어진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호텔신라 측은 설명했다. 설명회가 열린 상하이는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의 40%가 출발하는 곳이다.

다양하고 화려한 동영상을 곁들인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30여 분간의 1부 행사가 끝나고 2부 행사가 이어졌다. 2부 행사에는 연기자이자 신라면세점 모델인 청이한(程意涵), ‘트래블레저’ 잡지 에디터인 장자(張佳), 사진작가이자 여행 관련 파워 블로거인 리린타오(李林濤) 씨가 자신들이 한국 내에서 겪은 경험들을 토크쇼 형식으로 토론을 벌이듯 소개했다. 객석의 청중은 유명인들이 직접 겪은 한국 얘기들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토크쇼 도중 한류스타 이종석이 깜짝 등장해 한류 팬들과 대화를 나눠 큰 박수를 받았다. 2부 행사 마지막은 신라면세점 모델인 샤이니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비록 1시간 남짓의 짧은 설명회를 곁들인 행사였지만 한국 관광에 대한 매력을 다시 깨달은 듯한 분위기가 많았다고 호텔신라 관계자는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예술센터의 2층에서 3개사를 소개하는 자료 및 사진 동영상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앞서 이부진 사장은 이날 오전 상하이에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C-trip) 본사를 방문해 량젠장(梁建章) 사장과 만나 한국 내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트립은 호텔 항공권 여행상품 비즈니스투어 레스토랑 여행정보 등 토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중국 내 17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 사장은 6월 30일에도 베이징에서 국영 중국여행사(CTS)와 외교부, 국가여유국(관광국)을 방문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됐음을 설명하고 중국인의 한국 방문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 산업뿐만 아니라 내수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방문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한국 관광 산업의 재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이부진#신라면세점#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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