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태극마크 恨 풀고 싶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0일 05시 45분


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베이징올림픽 탈락 아픔…‘프리미어 12’ 기대

“프리미어 12를 통해 그동안 국가대표의 아쉬움을 털고 싶어요.”

LG 우규민(30·사진)이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우규민은 8일 발표된 ‘프리미어 12’ 45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고 그동안 국가대표를 하면서 쌓였던 한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대표팀에서 실종된 우완 선발투수의 훌륭한 대안이다. 선발과 더불어 불펜도 가능하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빼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언더·사이드암투수 후보가 SK 박종훈, NC 이태양, 롯데 정대현, 삼성 임창용, 넥센 한현희까지 5명이나 더 있지만, 우규민도 이들에 못지않은 유력한 국가대표 후보다.

게다가 우규민은 병역 혜택이 필요 없는 군필자다. 물론 프리미어 12에는 병역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특혜가 주어지는 앞으로의 국가대항전을 염두에 두고 출전하려는 선수들도 있다. 그는 “어떤 혜택을 바라는 게 아니다. 청소년국가대표도 해봤지만, 성인이 돼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건 상징성이 있다. 다른 팀 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춰보는 기회이기도 하고, 외국인선수와 대결하는 것도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국가대표 경험도 지니고 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혔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예선까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도하의 아픔도 맛봤고, (베이징)올림픽 때는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며 “그 아쉬움이 항상 가슴에 남아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LG에서 팀을 위해 열심히 뛰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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