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통령’ 허재 둘째 아들 허훈 “제 롤모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6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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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저는 간섭을 전혀 안하세요. 형(허웅)한테만 잔소리하고요.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더 잘해야죠. 올해는 확실하게 특색 있는 가드로 평가 받고 싶어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KCC감독의 둘째 아들 허훈(20·연세대2)이 독해졌다. 허훈은 용산고 재학 시절부터 형 허웅(22·동부)과 비교해 센스와 시야에서 아버지의 감각을 더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고교 시절 전국 가드 랭킹 1~2위를 다투며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허훈은 연세대에 입학한 뒤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슈팅 정확도는 떨어졌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안 맞았으며 코트보단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허훈은 2학년이 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슛 폼과 스냅 등 기본부터 다시 가다듬었다. 허훈은 “하루에 400개 씩 슛 연습을 하는데 좀 더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폼으로 바꿨다. 가드는 슛이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슛 연습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은 또 “허재의 아들인데 특색이 없다는 꾸지람 같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확실히 속공을 잘 하는 포인트 가드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허훈의 롤모델은 남자 농구 국가대표 주전 가드인 양동근(모비스)이다. 허훈은 “골밑을 파고들다 동료들에게 외곽 기회를 만들어주는 동근이 형의 플레이가 마음에 든다”며 “요즘 동근이형의 플레이를 연구하면서 농구가 더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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