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해바다열차 타고 가족과 함께 레저 즐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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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명소 찾는 관광객 위해 3∼8월 주말에만 한시 운행
역주변 수변공원-바닷가에서 카누-하이킹-갯벌체험 가능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서해바다열차를 타고 인천구간 역에서 내리면 주변에서 카약과 카누,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인공수로인 커널웨이에선 카누를, 정서진에선 카약을 탈 수 있고 공항화물청사역 앞에는 자전거 동호인이 몰린다. 코레일공항철도 제공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서해바다열차를 타고 인천구간 역에서 내리면 주변에서 카약과 카누,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인공수로인 커널웨이에선 카누를, 정서진에선 카약을 탈 수 있고 공항화물청사역 앞에는 자전거 동호인이 몰린다. 코레일공항철도 제공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가 볼 만한 명소가 속속 문을 열면서 인천국제공항철도(길이 61km)를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늘고 있다. 1∼5월 인천공항철도는 하루 평균 18만6973명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17만746명)에 비해 9.5%나 증가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개통 이후 처음으로 하루 승객이 23만 명(23만6734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천공항철도를 운행하는 코레일공항철도는 공항리무진이나 광역버스에 비해 빠른 전동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한 뒤 되돌아오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천공항철도의 6개 환승역을 통해 수도권을 오가는 승객도 많아졌다.

또 코레일공항철도가 인천공항 주변 명소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매년 3∼8월 주말에만 운행하는 서해바다열차(인천공항 경유)를 타고 나들이를 떠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최근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열차가 정거하는 역 주변 수변공원이나 바닷가에서 온 가족이 함께 레저 활동과 갯벌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바다열차를 타고 인천공항 방향으로 오다가 정차하는 검암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걷다 보면 2012년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이 나타난다. 뱃길을 따라 조성된 길이 41.3km 규모의 자전거도로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검암역과 계양역, 아라뱃길에서 운영되는 대여소에서 3000원(1시간)을 받고 자전거를 빌려 준다. 전망대인 아라마루와 아라폭포, 생태공원 등 관광 명소도 많다. 특히 검암역∼계양역 약 6km 구간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내리면 수도권 해넘이 명소로 알려진 정서진(正西津)에 갈 수 있다. 인천 서구가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 못지않은 해넘이 명소로 만들기 위해 서울 광화문 부근에 있는 도로원표(경도 126도 58분 35초)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땅 끝임을 확인했다. 조약돌을 형상화한 조형물인 ‘노을 종’으로 지는 일몰 풍경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수륙 양용 버스인 아쿠아버스를 정서진에서 탈 수 있다. 주말에 정서진 앞 아라빛섬에서 카약(노를 양쪽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인공 수로인 커널웨이에서 카누(노를 한쪽으로만 사용하는 방식)를 각각 즐길 수 있다. 면적이 서울 석촌호수의 16배인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에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음악분수 쇼가 펼쳐진다.

운서역에서 내려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삼목나루터에 도착한다.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신도∼시도∼모도∼장봉도에 갈 수 있다. 특히 장봉도에는 길게 뻗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8.1km 규모의 능선 종주길과 해안 트레킹 코스(2.1km)가 있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낚시와 갯벌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바다열차의 종착역인 용유임시역에서 내려 잠진나루터에서 배를 타면 무의도에 도착한다.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바다열차는 용유임시역행(하행)은 오전 7시 29분∼오후 5시 31분 약 1시간 간격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데 1시간 10분가량 걸린다. 서울역행(상행)도 오전 8시 47분∼오후 7시 25분 용유임시역에서 출발한다. 032-745-7188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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