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젊은이들 꿈 꺾을 수 없어”…공무원 시험 예정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15시 33분


코멘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험을 준비해온 젊은이들의 꿈을 꺾을 수 없었다”고 확산 위험 논란에도 공무원 시험을 예정대로 시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 시장은 “(시험을 치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시험을 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칠 수 있게 배려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수험생 중 자가격리자가 2명으로 파악되는데 시험 응시 기회를 줄 생각이다.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불평등”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스 확산 우려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2009년 11월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경보가 ‘심각’ 단계였음에도 237개 학교에서 16만8000여 명의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무사히 치른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전문가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의 의견을 참고해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시험장 방역을 철저히 해 전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치러지는 서울시공무원 시험에는 2284명 모집에 13만515명이 접수해 경쟁률은 57.1대 1을 기록했다. 시험은 서울시내 155개 학교(121개 시험장) 4398개 교실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