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王 강정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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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전 시즌 네번째 3안타… 2개는 약했던 체인지업 공략

강정호(28·피츠버그·사진)가 올 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했다.

강정호는 10일(현지 시간)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에서 0.280으로 올랐다. 강정호가 한 경기에 안타를 두 개 이상 기록한 건 지난달 26일 경기 이후 보름(15일) 만이고, 3안타는 22일 만이다. 강정호가 서부 원정을 거치면서 ‘미니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다.

강정호는 이날 4회와 6회 체인지업을 때려 안타로 연결했다. 이 경기 전까지 강정호가 체인지업을 때렸을 때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은 체인지업을 때려 안타 두 개를 얻어냈다. 두 타구 모두 정타는 아니었지만 강정호가 메이저리거 투수들의 체인지업에 점점 타이밍을 맞춰 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강정호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구종은 빠른 공이다. 이날 피츠버그 중계를 하던 ROOT 방송의 롭 킹 캐스터는 강정호가 8회 빠른 공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려내자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빠른 공 상대 타율이 0.388로 가장 높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에는 빠른 공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변화구 공략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프로야구와 비교하면 투수들이 던지는 변화구의 종류와 움직임이 훨씬 더 지저분하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강정호#밀워키전#3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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