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18로 두 칸 벌린 뜻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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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찬 3단 ● 박진솔 6단
예선 결승 1보(1∼18)

박진솔 6단은 1986년생, 김현찬 3단은 1988년생으로 두 살 차이다. 하지만 입단은 박진솔이 9년 빠르다. 김현찬이 만 23세에 입단해 프로 데뷔가 늦었기 때문이다.

박진솔은 천재형으로 어렸을 때 주목받은 기사였고 김현찬은 대기만성형 기사. 현재 김현찬은 바둑리그에서 정관장팀의 3지명. 박진솔은 화성코리요팀의 2군(퓨처스리그) 선수.

5의 높은 굳힘, 우변 모양을 넓힐 때 장점이 있는 반면 하변에 백이 다가올 때는 실리로 손해 볼 수도 있다. 일장일단이 있다.

6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고 흑 2로 다가오면 백 3으로 갈라 치는 포석도 많이 나온다. 실전에서 7로 협공할 때 8로 3·3에 들어가 가장 간명한 정석을 택한 김현찬. 한때 참고 2도처럼 백 1로 양협공하는 정석이 유행했다. 흑 6과 백 7을 잘 봐둬야 한다. 백 11로 두어 흑 12로 받으면 백 13까지 정석. 흑 12 대신 13의 자리에 두면 ‘가’의 곳이 통쾌한 선수여서 백도 나쁘지 않다.

17로 걸친 데 대해 18로 두 칸 벌린 것은 우변 흑의 모양을 견제하면서 천천히 두자는 뜻. 적극적인 박진솔의 기풍과 침착한 김현찬의 기풍을 잘 말해주는 초반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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