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연장전 승리의 자유투 4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골든스테이트 챔프전 1차전 승리… 제임스 개인 최다 44점 넣고 눈물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커리는 5일 안방 오러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팀 최다인 26득점, 8도움으로 맹활약하며 108-100의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1975년 이후 챔프전에 처음 진출한 골든스테이트는 40년 만의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제임스는 혼자 44점(8리바운드 6도움)을 책임지며 챔프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까지는 클리블랜드가 경기를 지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제임스가 12점을 올린 클리블랜드에 19-29로 끌려가며 1쿼터를 마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전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터진 커리의 연이은 3점슛으로 역전(39-36)하며 처음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동점(98-98)으로 4쿼터를 마감했다. 4쿼터 종료 직전 제임스와 이만 셤퍼트가 연속해서 점프슛에 실패한 것이 클리블랜드에는 뼈아팠다.

연장 들어 커리는 자유투 4개를 연이어 적중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뒷심 부족을 드러낸 클리블랜드의 연장전 득점은 경기 종료 9초 전 터진 제임스의 레이업슛(2점)이 전부였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을 내준 데다 주전 가드 카이리 어빙이 무릎 통증으로 막판에 교체되며 창단 첫 우승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한 확률은 70.6%다. 2차전은 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