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리우 금빛 프로젝트…“사생결단 각오로 준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4일 05시 45분


올림픽 효자종목 레슬링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2008베이징올림픽, 2010광저우아시아게임에서 연속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한국레슬링은 리우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올림픽 효자종목 레슬링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2008베이징올림픽, 2010광저우아시아게임에서 연속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한국레슬링은 리우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스포츠동아DB
9월 세계선수권서 올림픽 출전권 겨냥
그레코로만형 5장·자유형 3∼4장 도전
박장순·안한봉 감독 옛 명성 찾기 총력

한국레슬링은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11개의 금메달을 따낸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내리 ‘노 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2020도쿄올림픽에선 정식 종목 퇴출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다행히 부활 조짐이 엿보인다. 전해섭 총감독과 그레코로만형 안한봉, 자유형 박장순 감독이 이끄는 한국레슬링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김현우의 금메달로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의 감격을 누렸고,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선 금 3개(은3·동6개)를 획득해 옛 명성을 되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조심스럽다. 완벽한 부활을 선언하기에는 미흡하다. 당장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지상과제다. 리우에서 한국레슬링은 금메달 2∼3개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시작될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사실 5월 카타르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레코로만형 66kg급 류한수와 75kg급 김현우(이상 삼성생명)가 1위, 역시 그레코로만형 85kg급 박진성(창원시청)이 3위를 차지했지만, 자유형에선 97kg급 김재강(칠곡군청)의 동메달이 유일했다. 전반적으로 약세인 여자부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현재 그레코로만형은 모두 5체급, 자유형은 전략체급 위주로 3∼4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여자 레슬링도 선택과 집중에 따른 특화된 체급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태릉선수촌에서 강화훈련을 진행 중인 레슬링대표팀은 단계별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과 기술을 연마하고, 올해 변경된 국제 룰을 학습하는 한편 체급별 경쟁자들의 동향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스페인 그랑프리, 카자흐스탄 대통령컵(이상 7월) 등 국제대회 참관과 해외전지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박장순 감독은 “도전자 입장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안한봉 감독은 “국제대회 선전으로 우리(그레코로만형)는 수성하는 입장이지만,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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