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공사중단 요구’ 녹색연합, 강원 청경들과 폭력사태 얼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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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이 30일 오후 2시 20분경 강원도청에서 2018평창겨울올림픽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의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도청 청원경찰들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양측 일부가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녹색연합 회원 4명이 기습적으로 도청 본관 옥상에 올라가 ‘최문순 도지사는 환경·경제 올림픽 실현하고 가리왕산 보전하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걸면서 촉발됐다. 강원도 측은 즉시 플래카드를 철거했고 무단침입을 이유로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이들을 도청 당직실에 있도록 했지만 강제 연행이라며 반발한 것.

이 때 2명이 도청 건물 밖으로 갑자기 뛰쳐나가자 청원경찰 2명이 이들을 쫓아갔고 현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던 녹색연합 회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양측이 뒤엉켜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이 턱 부위를 다쳤고 청경들도 머리 부위에 상처를 입었다.

정규석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옥상 시위를 벌인 회원들과 청경들 간의 싸움을 말리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신분을 밝혔고 경찰이 오면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는데도 강원도가 권한도 없으면서 감금시키려고 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몸을 다친 한 청경은 “승강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한테 깔리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폭행과 무단 침입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문순 도지사는 가리왕산을 파괴하는 일을 당장 멈추고 강원도민에게 이득이 되는 환경·경제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며 “더 이상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정부 뒤에 숨어서 도지사로서의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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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던 녹색연합 회원들이 도청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30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던 녹색연합 회원들이 도청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녹색연합이 30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일부 회원들이 도청 옥상에 기습적으로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자 도청 측이 철거하고 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녹색연합이 30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일부 회원들이 도청 옥상에 기습적으로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자 도청 측이 철거하고 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녹색연합이 30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일부 회원들이 도청 옥상에 기습적으로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자 도청 측이 철거하고 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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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이 30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옥상에도 일부 회원들이 올라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녹색연합이 30일 오후 강원도청에서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옥상에도 일부 회원들이 올라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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