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상대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1승2무1패(승점 5)로 조 2위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3승1패(승점 9)로 1위다. 서울이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하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로 펼쳐진 광저우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설욕을 원하지만, 팀 상황은 녹록치 않다. 서울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5로 완패했다.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심했고, 라이벌전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해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그 뿐이 아니다.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은 물론 수비라인의 구심적 구실을 해온 베테랑 차두리가 부상 때문에 21일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차두리는 수원전 전반 도중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19일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근육 파열로 전치 3주 판정을 받았다.
최 감독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슈퍼매치의 후유증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K리그와는 별개로 챔피언스리그에 접근하겠다”며 “광저우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이 잘 안다. (1차전에서 진) 빚을 반드시 갚겠다”고 말했다. 차두리의 대체 선수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 중 자신감을 가진 선수를 과감하게 기용할 계획”이라며 파격적인 베스트11 가동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축구에서 개인의 능력으로 승패가 판가름 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집중력, 협동심, 승리에 대한 간절함으로 승점을 챙기겠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포메이션을 이미 머릿속에 그렸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