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2014년 매출 2.7%↓… 11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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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1998년 외환위기에도 외형 성장을 멈추지 않던 백화점이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불황의 늪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3년보다 2.7% 줄어든 1조502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1900억 원)도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5830억7500만 원)도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처음”이라며 “심각한 소비 침체와 신세계백화점 서울 본점 및 강남점의 새 단장 공사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카드 대란이나 금융위기 같은 외부 충격이 없었는데도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2년부터 심화된 소비 침체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뿐 아니라 롯데백화점(아웃렛 매출 제외 시)도 지난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거라는 게 백화점업계의 추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0.7%, 대형마트 업계 매출은 3.4% 줄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신세계백화점#마이너스 성장#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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