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과학관, 초중고생 과학교육 산실로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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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관… 2014년 43만명 방문
로봇댄스 등 과학놀이공간 갖춰 의사 등 직업체험교육도 인기

광주 북구 오룡동에 있는 국립광주과학관은 지난해 탐방객 43만 명이 찾아 호남지역 과학체험·교육의 산실이 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북구 오룡동에 있는 국립광주과학관은 지난해 탐방객 43만 명이 찾아 호남지역 과학체험·교육의 산실이 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립광주과학관이 호남지역 초중고교생들의 과학 체험과 호기심을 채워주는 과학교육의 산실이 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광주과학관은 2013년 11월 대전과 경기 과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광주과학관 탐방객 수는 42만9604명으로 하루 평균 1100명 정도 방문했다. 최은철 관장은 “광주는 광산업이 특성화된 산업인 만큼 2층 전시공간은 빛에 대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며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주비행선 형태 광주과학관


광주과학관은 광주 북구 오룡동 부지 9만8248m²에 건축면적 1만7325m² 규모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우주비행선 형태인데 1, 2층 전시공간(7209m²)에는 각종 장비 165대가 설치돼 있다.

2층에 마련된 빛과 예술 전시관은 광주의 상징인 빛과 예술을 주제로 꾸민 공간이다. 만화영화의 원리나 빛의 성격 등을 각종 장비를 통해 알려준다. 또 전파가 전달되는 모습을 화장지가 퍼지는 장면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손쉽게 과학원리를 알려준다. 입체영상으로 볼링 게임을 즐기던 김모 군(9·초교 2년)은 “스크린 앞에서 볼링공을 던지는 모습을 취하니 화면에서 10개 핀이 넘어지는 장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2층 생활과 미래 전시관은 학생들에게 일상생활에 반영된 과학원리를 설명해준다. 살아 숨쉬는 지구 전시시설은 바다 밑에서 지진 화산폭발 등으로 일어나는 지진해일(쓰나미)의 원리를 보여준다. 1층 어린이관은 초등학생을 위한 놀이터다. 자연과 내 몸 탐험, 자동차 고치기 등 유쾌한 과학놀이 공간이다.

광주과학관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1층 에스컬레이터 밑에서 펼쳐지는 로봇댄스다. 하루 두 번 공연되는 로봇댄스는 40cm 크기의 로봇 7대가 ‘강남스타일’ 등 음악에 맞춰 절묘한 춤을 춰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과학관 입장료는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 직업 체험 교육도 인기

광주과학관은 학생들에게 꿈꾸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화 목 토요일에 진행하고 있는 ‘메디+랩’은 의사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의대 해부학 교수가 제작에 참여했다. 지금은 심장 등 인체 모형과 영상수업을 통해 심장마비의 발생 원인과 구조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과학관은 앞으로 ‘메디+랩’을 소화계 근육계 호흡계 감각계 등 12개 과정으로 세부적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가 대상도 초등학생 중고교생 등 3단계로 구분해 수준별 강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태호 교육연구실장은 “학생들은 ‘메디+랩’을 통해 생명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고 생명 존중의 마음도 배울 것”라고 말했다.

광주과학관은 학생들이 목재로 갖고 싶은 물건을 만드는 창의공작소나 CSI 과학수사대 등 9개 교육프로그램은 평균 5000원 정도의 참가비를 받고 시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광주과학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공룡모형 등을 설치한 공룡탐험, 미라의 과학적 생성 원리를 설명하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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