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실국장 전원-과장급 80%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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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이후 사상 최대 규모 물갈이… 연공서열 폐지-능력위주 12일 단행
“총기난사 등 예방” 현역선발 개선

병무청이 실·국장 전원과 과장급 중 80%를 교체하는 개청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를 비롯해 보통 인사 규모는 20% 미만이었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으로 지난해 육군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등에서 드러났던 현역 자원 선발 문제도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 소식통은 8일 “연공서열을 폐지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전진 배치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는 인사를 12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병무청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업무보고에서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병무청, 창조·혁신·변화하는 병무청, 미래를 선도하는 병무청’ 등 세 가지 주요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병무청의 인적 쇄신은 지난해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관심병사와 관련된 인명사고가 이어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병무청의 올해 주요 목표도 현역자원 선발 제도 개선이다.

지난해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고등학교 시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입대자들을 징병검사 과정에서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병무청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정신과 검사와 관련된 징병검사 기준이 변하지 않았다. 군 복무가 불가능한 정신이상자까지 현역 판정을 한 건 아니지만 핵가족화 등 달라진 가정환경을 고려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병력자원이 줄어든 환경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입대하는 모집병 비율을 2016년부터 6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병무청#병무청 인사#현역 자원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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